본문 바로가기

재밌는 사진2

빵구 씨 가족을 만나다 10월 2일에 올린 빵구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야겠다. 오늘 우연히 해운대 센텀에 위치한 휴대폰 매장에서 빵구 씨의 가족을 만났다. 아내와 아들, 쌍둥이 딸. 가족 모두가 빵구씨와 판박이처럼 닮아서 바로 알아봤다. 그들은 빵구 씨와 같은 자세를 하고선 창밖을 보고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곧 창밖으로 뛰쳐나갈 자세처럼 보였다. 가만 있을 내가 아니었다. 호기심과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다. "저...혹시, 빵구 씨 가족 아닌가요?" "헉, 우리아빠다!" "네 맞아요.....근데.. 제 남편을 어떻게 아세요?" 나는 휴대폰을 꺼내 빵구 씨 사진을 보여주었다. "남편이 맞아요!" 빵구 씨의 아내는 남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숨가쁘.. 2020. 10. 16.
빵구 씨의 자유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빵구 씨를 만났다. 빵구 씨는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고 곧 달려갈 자세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를 발견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딘가를 바라보며 팔 하나는 이미 발 보다 앞으로 나가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쪽 팔이 줄에 묶여 있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어디 가시려구요?" 나는 빵구 씨에게 물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몇 사람이 빵구 씨 앞을 지나며 킬킬거렸다. "빵구똥구네!" 분명 이름이 빵구 씬데 빵구똥구라니.... 남의 이름을 함부로 바꿔서 불러도 되나?... 그것도 유희적 대상으로 삼아 킬킬대다니 정말 예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지나가자마자 나는 빵구 씨 앞에 섰다. "한 쪽 팔은 왜 묶인 거예요?" 빵구 씨는 금방이라도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질 것 같..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