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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영화3

[영화] 아무도 모른다 제57회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자 남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감독의 는일본에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제의 이야기는 훨씬 더 비참하지만영화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엄마는 열두 살의 첫째 아키라와 마치 둘만 이사온 것처럼 집주인에게 말한다. 셋째 시게루와 막내 다섯 살 유키는 여행용 가방에 숨겨서 이삿짐인 것처럼 들어오고 둘째 쿄코는 밖에서 기다리다 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다같이 모여 즐겁게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 엄마는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투정부리듯 "엄마는 행복하면 안돼?" 하고 되묻는다. 그리고 아이들만 남겨둔 채 몇 주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마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 2021. 1. 8.
[영화] 글루미 선데이 영화 같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 글루미 선데이다. 오늘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날이다. 남편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은 탓에 가족 모두가 자가격리 대상이 된 것이다. 게다가 남편은 양성반응이 나와서 내일 입원이 예정돼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남편과의 접촉이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어서 따로 검사 없이 자가격리만 하게 되었다.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막상 겪고 보니 순간의 방심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0.1% 확률 안에 들어간 셈이다. 걸려라 하는 로또는 안 걸리고 코로나 격리대상자로 걸리다니.... 이런 기막힌 일이 따로 없다.. 14일 동안 갇히게 된 아들과 나는 사실 걱정거리도 아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과 영화.. 2020. 12. 13.
[영화] 피아니스트 감독 ㅣ 로만 폴란스키주요 출연진 ㅣ슈필만 역 (애드리안 브로디), 윌름 호센펠드 장교 역(토마스 크레취만), 도로타 역(에밀리아 폭스) 2015년 재개봉 이후 오랜만에 다시 봤다.는 이미 충분히 유명세를 탄 영화이지만 명작들은 다시 보면 새롭게 발견하거나 읽히는 지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 볼 때는 줄거리를 따라 가느라 놓치는 부분들이 많았다. 좋은 영화는 몇 번을 거듭해서 봐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역시 마찬가지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2003년 아카데미 3관왕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는 유태계 폴란드 피아니스트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2000년 슈필만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2차 세계대전 중 숨어 지내던 시절을 포함해 6년간 쓴 일기가 .. 2020.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