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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족2

빵구 씨를 다시 만나다 빵구 씨를 다시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나는 그를 한눈에 알아봤다.빵구 씨는 어떤 가게 앞에서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처음 빵구 씨를 만났을 때보다 훨씬 깔끔하고 활기차 보였다.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빵구 씨! 저 기억하시겠어요?" 빵구 씨는 금세 나를 알아보며 인사했다. "아 네 흰여울 마을 뒷길에서 만난 분이군요..." "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신 건가요?" 빵구 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빵구 씨는 얼마 전 식당을 개업해서 밤늦게 까지 일을 한다고 했다.나는 그의 가족들이 모두 한집에 모여 사는지 따로 사는지 궁금했지만 남의 가정사에 개입하는 것 같아 모른 척 했다. 빵구 씨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왠지 측은하면서도 든든해보였다.가족에 대한 책.. 2020. 11. 11.
빵구 씨의 또 다른 가족 집을 나갔던 빵구 씨를 길에서 발견했다. 멀리서도 빵구 씨임을 알아보고 드디어 그가 집으로 돌아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집 앞에 나타나 울던 전생의 아내인 흰고양이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빵구 씨의 기막힌 사연을 그의 아내로부터 들었던 터라 직감적으로 전생의 아내와 자식들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남의 가정사에 이러쿵 저러쿵 할 마음은 없지만 조금 호기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쩌자고...전생의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나타난 건지... 남자들은 가끔 앞 뒤 안 재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기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전생의 아내와 자식들은 빵구 씨와 똑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흩어지면 죽을 것 같은 결의까지 보였다. 하긴 여기까지 따라나선 건 보통 결심이 서지 ..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