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3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 오늘도 맥주를 마셨다. 남편이 한잔하면서 야구 보는 걸 좋아해서 일주일 중 삼사일을 마시며 산다.맛있는 안주를 준비해놓고 부르는데 그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고질병이다.그렇다고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500ml 한 캔 아니면 두 캔에 알달딸해지니 하수 중에 하수다.나는 술 마시고 난 뒤 주로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말 많음과 쏟아지는 잠이다.맨정신일 때보다 기분이 업된 상태라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술에서 풀려나곤 한다.잠이 쏟아지는 날은 피곤한 날이다. 그러면 일단 자야한다. 정말 단순한 삶이다. 그런데 자기 전 치르는 의식이 있다.블로그를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취중에 쓰거나 중간에 일어나 글쓰기를 하려고 알람을 맞춰놓는다.일단 자자! 그리고 깨어나 쓰리라!매.. 2020. 11. 18.
글쓰기의 지도 서점에 가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을 별도의 진열장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많다. 글쓰기에 관한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 줄 것처럼 광고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뼛속 깊이 내려가 글을 쓰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 책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사람들, 즉 수요자들이 책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도대체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열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비근한 예로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문화를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은 소통의 장으로 글쓰기를 필요로 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인터넷 작가를 배출하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영화로 제작되거나 책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2020. 9. 22.
8. 일곱 번의 기적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7일 동안 글을 썼다. 영화 처럼 기적이 내 방에서도 이루어진 걸까? 나는 자발적으로 글을 쓴 기억이 별로 없다. 어딘가에 응모할 일이 있거나, 청탁을 받거나, 어쩔 수 없이 글을 써야 할 때 말고는 이렇게 연속적으로 꾸준하게 쓴 기억이 없다. 처음 시작할 때도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시작한 거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잘 해낼 줄 몰랐다. 그런데 오늘 쓸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다. 한계가 온 것일까? 자꾸 숨을 곳을 기웃거리게 되고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다. 침대에 발랑 누워 이대로 자 버릴까? 영화나 볼까?... 오늘 하루쯤 건너뛸까?...아니면 써 놓았던 글을 올려버릴까?.. 들이킨 맥주 한 캔의 알코올이 날아갈 동안 고민했다. 어차피 이건 나와의 싸움 아닌가,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