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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곳저곳22

해운대 백사장 오랜만에 해운대 백사장을 걸었다. 봄날씨 마냥 포근한 탓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마린시티에서 바닷가 길을 따라 쭉 걷게되면 티파니 여객선 선착장을 지나 동백섬 가는 길로 들어서면 바로 옆에 조선비치호텔이 보인다. 동쪽을 바라보고 선 조선비치호텔은 길게 뻗은 해운대백사장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서 있다.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해 유람선선착장까 길이가 2km 가까이나 된다.해수욕 철이 아닌 시즌에는 해운대백사장에 다양한 구조물이나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번 겨울에는 빛의 축제가 있었던 구조물이 그대로 있었다.코로나19가 있기 전 해운대는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들도 제법 많았다 '해운대'라는 이름은 신라의 유명한 학자인 최지원이 이곳에 유람와서 스스로 자신의 호.. 2021. 2. 7.
해운대의 야경 드디어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목디스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이시영 씨한테 받은 자극때문에 용기를 냈다. 스위트 홈에서 모든 사람을 놀래킨 등근육 때문은 아니다.(황새 따라하다간 다리 찟어질 뱁새이므로 꿈도 못 꿀 일.) 새벽에 가뿐하게 10km 뛰는 것 때문도 아니다.(백로 노는데 까마귀는 가지 말아야 할 일..) 일주일 만에 끌어올린 프로선수에 버금가는 탁구 실력 때문도 아니다(언간생심...어찌 감히...) 내가 그녀에게 자극을 받아 게으론 나를 거리로 내몬 것은 바로 그녀의 열정이다. 처음 '스위트 홈'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함에 반했고... 웃기고 재밌는 틱톡 동영상과 그녀가 출연했던 예능까지 보게 되었다. 재밌고 씩씩하고 털털하고 엉뚱하고 귀엽고 먹보 매.. 2021. 1. 20.
부산 '해동용궁사' 며칠 전 가족끼리 송정옛길을 걷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해놓고선 눈을 뜨니 7시가 넘었다. 베란다 창문을 열었는데 바람도 불고 제법 추웠다. 저절로 움츠려드는 몸과 마음. 조금만 더 있다가 출발하자 싶어 미기적미기적 창밖을 봤다가 시계를 봤다가 하면서 토스트를 준비했다. 결국 8시가 넘어서야 출발했다. 딸은 추워서 걷기 싫다고 그냥 드라이브만 하면 안되냐고 은근히 투정을 부렸다. 그래서 일단 따뜻한 커피부터 마시기로 했다. 내친김에 송정까지 달렸다. 송정옛길은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길이어서 송정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도 상관 없는 코스였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송정옛길을 포기했다. 걷기에 멀다는 것과 산길을 걷기에는 춥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딸의 한마디 "뭐 볼 거 있나?"가 결정적.. 2021. 1. 17.
해운대 해운정사 해운정사는 가끔 지나다니는 길에 위치한 사찰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면 도로가 마비가 될 정도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유명한 사찰이라는 말만 들었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은 없다. 일단 저 계단 위에 선뜻 발을 올려 놓을 수가 없다. 위로 쭉 뻗은 계단을 보고 있으면 아득하니 극락으로 가는 계단인가 싶다.. 그런데 어제 남편하고 밥 먹으러 가던 길에 놀라 멈춰 섰다. 부처님 오신 날도 아닌데 형형색색 예쁜 등이 입구에서부터 계단을 타고 걸려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안구정화에 영혼까지 세탁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아름다운 광경에 영혼이 탈탈 털려가며 사진을 찍느라 남편이 사라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여간 기다릴 줄 모르는 원시인 같으니라고..... 한 곳에서 오래 머물 줄 모르는 DN.. 2021. 1. 14.
용두산 공원 부산의 눈 왁자한 지상의 한나절을 굽어보는 용두산 공원의 오래된 눈 볼 거 못 볼 거 다 보고야 말았던 세월은 흘러 처연했던 가슴 위로 어느새 푸른하늘이 열렸다 2021. 1. 7.
국제시장 국제시장 삶의 어지러운 퍼즐이 흩어졌다 모이는 곳 누구는 떠나고 누구는 돌아와 꿈의 조각들을 맞추곤 하는, 눈물과 땀의 어지러운 발자국들이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는 곳, 2021. 1. 5.
자갈치 시장 자갈치 시장 길목마다 생활이 널렸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한끼의 배부름 한 무더기의 행복 눈물이 쌓이고 시간이 쌓일 동안 흩어졌다 모이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들 2020. 12. 26.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공존 -아미동 비석마을 무덤 위에다 집을 짓고 밥 냄새를 풍기고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꾸었던 서러운 꿈 속으로 허름한 바람은 조용히 머물다 간다 2020. 12. 11.
부산 초량 이바구 길을 걷다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맞은편 골목에서 시작한다. 골목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구 백제병원 건물이 나온다. 1922년 한국인이 일본에서 벽돌을 가져와 지었다는 5층 건물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이었다. 1932년에 병원이 문을 닫은 뒤에 봉래각이란 중국 요리집에서 일본 아까즈끼부대의 장교 숙소를 거쳐 해방 뒤엔 치안대사무소, 중화민국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다. 이어 신세계 예식장으로 운영되다 1972년 화재로 건물 내 일부를 태웠으며 이후 5층 부분은 철거되고 4층 일반 상가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1층에서만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카페는 공간을 그대로 살려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바라보면 넓은 홀이 중앙에 있고 양 옆으로 또 다른 작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마.. 2020. 12. 5.